2008년 3월 16일

2010/09/08 10:22



잊을수 없는 그 날.

살면서 두번다시는 맛볼수 없을것만 같았던 좌절감을 처음으로 맛본 그 날.

세상이 끝나버린것 같았던 그 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매일밤 울면서 보내기를 시작했던 그 날.

자존감이 낮을데로 낮아져서 내 자신이 쓰레기로 느껴지기 시작했던 그 날.

하루에도 기분이 미친 사람처럼 열번씩도 바뀌었던 그 날.

이젠 더 이상 살아갈수 없겠다고 생각했던 그 날.

두번 다시는 너보다 더 사랑할 사람은 만날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그 날.

앞으로 연애는 있을지 몰라도 사랑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그 날.



3년이 다되어 가는 지금에도 여전히 생각나고 가슴아프고 힘든 기억이지만 그 날이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성장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 정말 너 정말 사랑했었구나.
자존심도 뭐도 다 필요 없을만큼 내 자신을 버릴수 있을것만 같을 정도로 사랑했었구나 나.

이젠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하겠다. 그때 사랑이란 감정이 다 소진되어 버린 걸까.
이젠 조금만 누가 좋아도 무섭고 상대방이 날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에 대한 나의 감정이 너무나 힘들다.
극복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잘 살고는 있냐?
그렇게 잔인하게 버림받고 1년후에 또 다시 잔인한 일이 반복되고 실수하고 그렇게 나를 또 한번 버리고.

그렇게 겪었으면서도 그래도 가끔씩은 너의 안부가 궁금하다.
좋은 사람은 만나고 있는지 준비하고 있었던 시험은 어떻게 된건지.
여전히 음악을 좋아하는지.
아직도 마티발린을 들으면 내 생각이 나는지.


있잖아,
하나의 트라우마가 되어버린걸까? 2008년 3월 16일 그렇게 잔인하게 너한테 버림받던 날.
우리가 만난지 99일째였던 그 날.

난 그날 이후로 난 99일 이상을 누구를 만나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나..
하나의 트라우마가 되고 징크스가 되어버린것만 같아.
정말 극복하고 싶었는데 두려움 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연애하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는데. 나..


이미 나란 존재는 그러기엔 너무나 많이 온것 같아. 많이 변해버린것 같아.


그래도 고마워.
내 인생에 누군가를 한번쯤은 미치도록 뜨겁게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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