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30~2010-08-01 부산 그리고 노량진
2010-07-30~2010-08-01 부산 부터 봐주세요.
하루 자고 다음날 조식을 먹을까 말까 고민함.
후기에는 조식이 진짜 최악이었다는 평이 주로 많았는데 간혹 먹을만 했다와 맛있었다(오잉?)라는 평도 보임.
하지만 난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는 평범한 국민이기 때문에 안먹기로 함.
사실 혼자 조식먹으러 갈 용기가......... 없었던거 절대 아닌데!!
혼자 하는 여행은 사람을 이토록 소심하게 만듭니다.
어제 사온 커피 우유로 허기진 속을 살짝 달래고 잠도 좀 깨우고...
짐을 다시 싸고 정확히 10시 10분전까지 뒹굴거리다가 체크아웃함. 10시가 체크아웃 시간임.
사실 이 날 남포동을 벗어나 광안리 해운대도 좀 보고 저녁때 대구로 가려고 계획 했던건데 무산됨.
대구 애들이 날 다 까버림. 어흑흐ㅡ긓규그휴ㅜ그흑흑
그래서 가뜩이나 혼자하는 여행으로 소심해진 나는 더더욱 소심해져서 소심하게 남포동을 아주 쬐금
구경하고 서울로 올라와버리는 불상사가..!!


부산역 인증.
어제는 피프거리만 갔던지라 오늘은 국제시장 깡통거리? 보수동 책방골목 등등 피프거리에서 거기서 거기지만
다시 또 탐색 해보리라 마음먹음. (사실 해운대 광안리 멀리 갈 기분이 쵸큼 아니었음)
지하철 타고 자갈치역에 내렸음.
그런데 부산엔 훈남이 왜 그렇게 많은거임? 하앍...... 주말인데도 멋지게 차려입은 직딩으로 보이는 남정네들이
지하철에 타서 내 눈을 호강시켜주고 잉네.
죽기전에 부산 남정네랑 연애 한번?? 이라는 북흐러운 생각을 잠깐 아주 잠깐 0.1초 동안 해봄.


7번 출구.

어제 늦은시간 갔을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너어 이런 간판도 있었군화 T_T

이런거 왜 찍냐고 물으신다면 나도 모르겠음.

아리랑 거리. 호기심이 동해서 들어가 봄.

시장 같다. 그러고 보니 아리랑거리가 국제시장 깡통시장 내내 거기가 아닌가 싶음.
사실 깡통시장이 국제시장이나 마찬가지라고도 들었는데 결론은 여행해 보고도 모르겠다. 복잡해.


아주머니들이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고 계셨음. 배고파서 먹어볼까 하다가...... 콩국수도 있고 김밥도 있고
여러가지 있었는데 혼자 먹기 진짜 처량해 보일것 같아서 관둠.

쭉 걷다보니 구제시장이 나온거 같음. 옷들이 나오기 시작함.
대한민국을 입은 외쿡살람. 그러고 보니 전날 국밥거리에 있는 시장에서는 붉은악마 티를 입고있는 외국인도 보았다.
부산엔 외국인이 은근히 많다고 새삼 느낌. 이들도 관광하러 온 것일까.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알수 없지만~
정처없이 걷다 보니 나온 국제 시장.
피프거리 쪽은 걷다보면 다 연결되어 있는듯 하다.
국제 시장은 마치 서울에 있는 그 뭐시냐.. 광장시장을 연상케 한다. 이 국제시장 바깥쪽을 보면
청계천 광장시장 쪽 바깥쪽과 비슷한 느낌이 남. 무슨말이냐. 결국엔 둘이 비슷한 느낌이라는 뜻임.

걷다보니 환전소! 여행 계획 짤때 환전하는곳으로 쭉 들어가면 어쩌고 저쩌고 뭐가 있어요. (도대체 뭐가?)
라고 본것이 기억이나서 일단 들어가봤음.

들어가던 중 아깽이를 목격.
고양이 덕후인 나는 그냥 지나칠수 없었음.



부산고양이!!
생선으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먹고 있었음. 생선이 맞을거임.
저렇게 챙겨 준거 보면 사람이 키우는 고양이인가. 아니면 시장에 계신 분이 따로 챙겨주시는 건가.
어찌됐든 밥을 준 사람에게 괜히 내가 고맙고..

어케어케 걷다보니 이런 옷가게들이 무지 많이 나옴.
명동이나 이대 홍대에서 볼법한 개인 옷가게들이 참 많았다.
주말이고 시간도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문을 닫았거나 이제 막 오픈하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양옆으로 다 옷가게 아니면 신발가게 아니면 가방가게 아니면 악세사리 가게!!
쇼핑하고 싶었지만 이른 아침이었고 대부분 문을 닫아서 그런가... 별 생각 없었음.
저녁이었으면 아마 괜시리 부산에 왔으니 뭐라도 하나 사야 한다며 옷이라도 하나 질렀을지도.

골목길에 보인 팥빙수 포장마차. 몇 몇 사람들이 먹고 있었다. 나도 너무 먹고 싶었는데.. 소심해서 라기 보다
용기가 안나서 라기 보다 벼.. 별로 안더워서 ^^;;;;;;;;;;;;;;;;;;


또 나와서 정처없이 걷다보니 이런 거리가 나왔음. 많은 메이커 가게들이 즐비함. 요기도 명동 같다.

걷다가 골목에서 발견한 곳. 원산면옥!! 추천 글에서 몇번 본 곳이다. 허나 여긴 진짜로 혼자 들어가기가...
정말 레알 진심으로 망설여졌음. 일단 고급스러워 보이는 외관하며, 밖에서 슬쩍 봐도 혼자 갈만한 곳은 아니었다.
안이 잘 안보여........ 포스가 엄청 났음.
마치 입구에서부터 동료를 데려오십시오. 동료를 데려오십시오. 하는 듯 했음.
아 이것은 혼자 깰수있는 퀘스트가 아니야!! 동료가 있어야해!!

원산면옥 밖에서 좀 서성이다 보니 옆쪽에 밀면집이 있네?
부산하면 냉면이 아니고 밀면이지!
여기도 포스가 있어보였음. 뭔가 원조 할매집 같은........ 좀 더 다가가기 쉬운 정감가는 포스.


거침없이 혼자 들어갔음. 조금 뻘쭘하긴 했지만 원산면옥보단 덜 했음.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어보였지만 당당하게 밀면을 주문했다.
알바생이 훈남이어서 저렇게 찍은거 아닙니다. 알바생 몰래 찍은거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밀면을 기다리면서 발로 찰칵 찰칵.
밀면 소짜로 하나. 4천원이라니. 이런 착한 가격!!

Oh Oh 밀면님이 오셨다!! Oh Oh

이리봐도

조리봐도
캬아. 예술이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완전 열심히 먹었다. 포스팅하는 지금 이 순간도 밀면이 너무나 먹고싶다.
이제 내 인생은 밀면을 먹기 전과 먹은 후로 나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면 따위... 냉면 따위!! 밀면님이시여...

개금 밀면도 유명하던데.. 다음번 부산여행때는 개금 밀면을 꼭 먹어봐야지.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밀면을 배터지게 먹고 요리조리 걷다가 급 생각난 보수동 헌책골목을 꼭 가야겠다 싶어
급히 발걸음을 옮김.

가는길을 프린트 해와서 찾아가는건 어렵지 않았다. 일단 저기 동명당 약국만 찾으면 게임끝.

요렇게 동명당 약국으로 건너가 줍니다.


책방골목. 아 내가 이번 부산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그러나.

ㅋ.....
닫혔네.
설마...




설마 설마 하고 들어가보는데 닫혀있음. 헐.
일요일은 휴무인것인가.. 씁쓸했다. 계속 들어갈수록 뭔가 무서워져서 중간까지만 갔다가 도로 나왔음.
겁만 많은 나란사람..
나와서 다시 허무하게 국제시장쪽으로 발길을 돌림.

국제시장이 워낙 넓어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골목 골목마다 분위기가 다름.
이쪽 골목은 수입 물건을 파는 골목이었음. 이 사진은 인사동 돋네. 하지만 나 이런거 좋아함.
구시대 유물st 좋아함. 사다가 집안에 놓으면 무슨일이 일어날거 같음.
그런걸 꿈꾸지만 막상 사서 집안에 놓을 용기도 없는 나란사람.


나와보니 미술의 거리라는 간판도 보이는데 귀찮아서 안내려갔음.
여행온 주제에 귀찮아하다니.. 이때부터 슬슬 다리아프고 힘들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땡볕에 무거운 가방 들고 돌아다니기가 여간 힘든게 아님.

걷다보니 익숙한 곳이 나오고. 만물의 거리. 아리랑 거리와 비슷한 거리임. 뭐 볼건 없음.
이름만 무슨무슨 거리지 뭐.. 딱히.. 그냥...


너무 힘들어서 베스킨에 들어가 무언가를 하나 시키고 마시면서 잠시 쉬었음.
요 카메라 가방은 득템한것.
지나가는데 코엑스에서 볼법한 토토로 인형도 있고 무언가 특이한 문구들을 파는 곳을 보았고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부산에서 물건을 질렀다.
카메라 가방이 없어서 카메라만 불안하게 대롱대롱 어깨에 매고 다녔는데 이놈이 사이즈도 딱이고 맘에들어
냅다 구입함. 그 곳에 소니엔젤들도 팔았는데 사고싶었다. 핡.. 나중에 이사가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변태마냥 장식해놔야지.
그렇게 쉬고있따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 혼자 4인분 식탁에 앉아 있으려니 존트 눈치보여서 바로 나옴.
하아.. 혼자하는 여행은 사람을 이렇게....
더이상 할것도 없고 어디 가기도 귀찮고 힘들어서 부산역으로 다시 감.

사실 울산으로 가려 했는데 부산역에는 울산 가는 기차가 없다. 다른 역에 있었던 것이다.
진작 알았으면 그 역으로 가서 울산으로 가서 써니를 보고 왔을텐데... 나 본다고 꽃단장 까지 하고 있었다는데
결국 못갔다. 역으로 이동해서 울산 가면 시간이 많이 늦을거 같았고 어차피 밤에 출근하는 써니를 볼 수 있는
시간은 몇시간 안되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하고 다음에 보기로 함.
그래서 서울 가는 표를 끊고 남는 20분동안 역내를 둘러보니 내가 좋아하는 서점이.

가서 득템했다.
요즘 서점에 잘 안가고 검색해서 알게되거나 추천받은 추리소설만 냅다 인터넷으로 지르다 보니
신간이 나와도 잘 모를뿐이고
나의 사랑 김영하님의 신간이 나왔다.
원래는 검은집을 사서 보려고 했다. 봤던 책이긴 한데 재밌게 봐서 이번에 아예 소장할 생각이었는데
검은집을 찾아서 딱 손에 든 순간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그래서 검은집을 다시 내려놓고 김영하님 책을 구입.

서울가는 KTX안.
부산갈때는 카풀로 가서 비좁고 좀 힘들었는데 그냥 좌석은 그나마 좀 나았다. 그래도 좁지만.
하지만 가격 차이를 무시 못하니까 카풀을 더 추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는 살짝 실망.
나름 김영하님 팬인데.. 특히 난 김영하님 단편 팬인데 이번은 전작들만 못한것 같다. 엉엉.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고.



급 노량진 수산시장 ㅋㅋㅋㅋㅋㅋㅋㅋ
대구한테 까인 충격으로 김애니양을 급히 찾음.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김애니양은 친히 나를 위해 노량진에 나와주셨다. oh oh!
5시에 만나기로함. 우리에겐 낮술이다. 아니 낮술은 좀 그렇고 오후술.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다섯시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음.

수요일엔 수산물을 더 많이 먹읍시다. 이게 무슨 어거지임. ㅇㅇ

김애니의 명함을 의지하고 찾아간 이곳.
이곳 사장님과 김애니양은 서로 단골인것 처럼 대했으나 내가 보기에도 딱 김애니는 이 곳에 두세번 밖에
오지 않았다.

우린 뭐가 맛있는지도 모를 뿐이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를 뿐이고.
저게 참돔이라고 함. 저거 먹음. 4만원에 싸게 주심.
이거 보시는 님들아 저거 참돔 아니면 ... 그래도 조용해주세요.
참돔 맞는데 4만원 개바가지 쓴거면 ... 그래도 조용해주세요.
님아 이거 참돔 아님 님 사기당했음 ㅋㅋㅋ 님 바가지 당했음 ㅋㅋㅋ이런 댓글 날리면 죽는다 진짜....

안쪽 음흉해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감.
나는 세팅을 하고 기다림.
김애니는 혹여나 참돔을 다른걸로 바꿔치기 할까봐 회뜨고 접시에 담는거 다 지켜보고 옴.



새끼광어도 서비스로 주심. 하 이놈의 싸구려 입맛은 그냥 회는 그맛이 다 그맛인거 같고.
전엔 나름 광어 놀래미 우럭 정도는 분간을 했던거 같은데.
이젠 그냥 주는데로 먹는다.


회를 먹는데 매운탕을 빠트릴 수 없지.
매운탕까지 둘이서 소주 세병을 먹었다. 주량을 넘어섰음. 보통 한병만 마셔도 꽤 취하는 편인데
한병 반을 마신거임. 회에다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취했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았다.

마무리는 언제나 이곳!
부산 노량진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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