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4
왜 인간은 좋아하는것일수록 더 소유하려 드는 걸까?
왜 인간은 좋아하는것일수록 더 참을 수 없는걸까?
왜 인간은 좋아하는것일수록 더 집착하게 되는걸까?
궁금하다.
§
휴지와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내 본심이 나왔던 것 같다.
다른건 다 견딜수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렇지 않아 하는 내가
그런 내가 싫다..
정열적이지 못한 내가 싫다..
나름 충격적인 일에도 크게 충격을 받지 않는 내가 싫다..
모든게 그럴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내가 싫다..
이게 다 나이를 먹어서
그리고 반복적인 일들을 겪어서
무덤덤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싫다.
§
난 사실 지금도 네가 몹시 궁금해.
어떻게 한해가 가고 또 한해가 갔는데
궁금해 할 수 있는걸까.
아주 많이 행복해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
아주 많이 불행해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
행복한 사랑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
불행한 사랑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
하는 일마다 순조로웠으면 좋겠어
하는 일마다 족족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
순대국이 먹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핸드폰을 매만지다가
만날 사람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닌데
만나자고 하면 나와 줄 수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왠지 안될 것 같은 사람에게만 연락하는 이유는 뭘까.
그래도 결국 순대국 먹기로 했다.
오랜만에 아저씨네 순대국을 먹으러 가는구나.
거긴 순대가 진짜 맛있는데..
아마 내가 가면 깜짝 놀라실거야.
건더기도 아주 많이 주실거구,
술도 서비스로 그냥 주시겠지.
아니,
아예 계산하려고 하면 안받으려고 하실지도 몰라.
아..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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