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1 김치 볶음밥
김치볶음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내일이 되면 치과에가서 윗니에 브라켓을 달 생각을 하니 오늘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요리를 못하는 여자다. 안하는 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못하는것에 가깝다.
하지만 해 줄 사람이 없다. 엄마한테 해달라고 했다간 김치볶음밥은 커녕 한달간 김치도 못 먹을 수 있다.
허나 나는 그전부터 전설로 전해져오는 궁극의 김치볶음밥 레시피를 획득.
간간히 아무도 없을때 몰래 혼자 해먹곤 했다.
하지만 아직도 김치와 밥을 어느정도 적당히 넣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그리고 항상 김치는 무언가 모자른듯 하여 많이 넣다보니 맛은 괜찮지만 조금 맵고 강렬한, 자극적인
김치볶음밥이 되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래도 맛있음.
그러니까 할때마다 맛은 있는데 김치가 많거나 밥이 적음. 그러다 보니 좀 자극적임.
그럼 김치를 적게 준비하거나 밥을 많이 넣으면 됨. 하지만 그게 안됨. 이유는 모름.
그래서 항상 맵고 짠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먹게 됨.

이것의 들어갈 재료.
우리언니의 김치 볶음밥은 맛은 괜찮은데 항상 뭔가 싱거웠다. 그렇다. 우리언니는 다시다 따위 쓰지 않는
여성이다. 하지만 난 넣는다. 맛있는게 장땡임. 참고로 여기에 보이지 않지만 물엿도 한스푼 가량 들어감.
이 재료만 보고 전설로 전해지는 궁극의 레시피를 눈치챈 녀성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특별 초대손님 팬더 굴소스.
굴소스는 마치 고기를 먹을때 뿌리면 모든 고기가 천상의 맛이 되는 허브솔트와 비슷한 능력치를 가진걸로
알고있다. 그렇다. 그렇게만 알고 있다. 그래서 특별히 굴소스도 반큰술 가량 넣어보았다.

김치볶음밥 위엔 계란후라이가 기필코 있어야 한다.
망할, 그럼 그렇지 기어코 계란 껍질이 들어가고야 만다. 내가 그렇지 뭐.
그리고 모양은 왜저래....... 둥그렇지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란후라이님을 모셔놓고 이제 재료들을 볶아 준다.
아 보기만 해도 자극적이야 하악.

그 사이에 엄마가 담궈두고 간 밥을 하였음. 가장 쎈불로 하고 칙칙 돌아가면 1분후에 꺼라..
밥을 담궈놓고 가면 난 항상 물어봄. 그럼 엄만 항상 저렇게 대답함.
항상 물어보는데 항상 저리 대답해주심. 나같으면 내가 저능아를 낳았구나 할터인데 끊임없이 알려주심.
이제는 진정 외워야겠음. 아니 이렇게 써놓은거 보니 외웠나봄.
얼마전 외할머니께서 오랜만에 우리집에 오셨는데 밥을 보더니,
"아니 죄인도 아니고 무슨 콩이 이리 많아....."
콩반 밥반임. 무지 싫었지만 다이어트와 피부를 위해 콩을 사랑하기로 함.
하지만 김치볶음밥에 콩밥은 에러라고 생각함. 그렇다고 밥만 떠서 만들면....... 엄마한테 맞을게 뻔함.

밥님을 투척함. 같이 볶아준다. 처음엔 한주걱만 넣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두 주걱 추가로 더 넣음.
분명 1인분 레시피인데.. 밥은 2/3 주걱만 넣으라 하였는데, 난 3주걱을 넣었다.
그래도 싱겁진 않으니 문제가 있다.

완성.
보기만 해도 매워보인다.
나름 깨도 좀 뿌려보았음. 맛있어 보이라고. 참나. 근데 난 깨를 뿌려도 맛없어 보여.

한 숟가락 하실래예?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1-11-24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11/11/24
- 이제 고양이 그만 이뻐해.jpg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11/10/07
- 2011-10-04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11/10/04
일상/일기
2010/02/02 21:12



댓글을 달아 주세요